기타 트레이닝2012. 3. 3. 10:34

얼마전에 중고로 구입한 기타이다.

흔히 많이 판매되는 LTD EC-1000 모델과는 모양만 비슷하지 근본부터 다른 기타이다.

이 모델의 기본은 이클립스를 기반으로 하는건 사실이지만

좀 더 레스폴에 가깝게 만들어진 모델이다

우선 간단한 스펙은 아래와 같다.
 

  • Construction: Set-Neck
  • Scale: 24.75 inch
  • Body: Mahogany (60mm / 2.4 in. thick)
  • Top: Flamed Maple
  • Neck: Mahogany
  • Fingerboard: Rosewood
  • Neck Contour: Thin U
  • Nut: 42mm standard nut
  • Frets: 22 XJ
  • Hardware: Nickel
  • Tuners: ESP Locking Tuners
  • Bridge and Tailpiece: Tonepros Locking TOM
  • Pickups: Seymour Duncan Alnico II Pro (Bridge and Neck)

 

이걸 구매할때부터 픽업이 교체되어 있었다.

던컨 SH-2N, SH-4

흔히 SH-1, SH-4를 많이 쓰는데 솔직히 나는 던컨을 한번도 안써봤기에

SH-1이던 SH-2이던 던컨에 소리 자체가 상당히 궁금했다. 

물론 구매전에 유튜브를 통해 비교도 많이해봤지만 SH-2도 마음에 들었던건 사실이다.

지금까지 슈퍼스트렛(ESP M-2, IBANEZ Prestige, LTD MH-1000 등...)만 써왔고

레스폴 스타일 기타는 처음이다.

때문에 사실 처음 중고를 구매할때는 흔히 많이 사용하는 EC-1000 모델이었다.

그래서 우선 EC-1000모델을 만져 보게되었는데

예상외로 사진에서 아름답게 보이던

바인딩이 너무 부담스럽고, 24.75인치 스케일에 24플렛을 밀어 넣다 보니

프론트 픽업이 뒤로 밀리면서 프론트 픽업만의 느낌이 많이 죽는 느낌이 강했다.

죽는다는게 어떤 의미냐고 묻는다면 프론트 소리가 리어랑 별반 다르지 않다는것..

즉 프론트만에 몽골몽골하고 통통튀는 소리가 아니라 리어 사운드처럼 나온다 ㅡㅡ;; 

그래서 EC-1000은 우선 포기하고 우연하게 보게 된 기타가 이거다.

한국에는 아직 풀리지 않았고

미국 몰에서는 2011년에 런칭한 모델로 나온다.

아직까지 레스폴은 한번도 사용을 안해봤기 때문에 솔직히 반신반의하였지만

나도 이제 나이가 차다 보니 레스폴 기타도 한번 써 보고싶은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깁슨 가격은 ㅡㅡ;;; 말 안해도 알것이다..

이전까지 아이바네즈를 사용했고 결혼 후 다운그래이드 개념으로 구매를 하려고했기에

나에게는 정말 딱 맞는 기타였다.

우선 사진 몇장 투척..
 





한국산이니만큼 디테일은 참 좋다.

너트 가공도 좋고 마감도 상당한 수준..

몇년 전부터 한국산 기타 퀄리티가 일본만큼 좋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칼같은 마감은 이제 일본이랑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정도..

하지만 그래도 일본 마감 보면 ㅡㅡ.. 특히 ESP 기타 만져보면

칼마감이 뭔지 알 수 있을정도이니 ㄷㄷㄷ

그래도 짱깨나 말레이지아산에 비하면 한국산은 이제 세계에 내놔도 손색 없을정도인듯..

마감도.. 소리도...

그리고 지금까지 써봤던 로즈우드중에는 가장 진한 색깔을 가지고있다.

얼핏 보면 에보니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만큼... 하지만 나무결은 그냥 로즈우드라능!!

탑이나 뒷면의 나무결을 봤을때 목재 자체는 꽤나 좋은 목재를 쓴게 보인다.
 





피니쉬나 바인딩 마감도 훌륭하다.







탑을 이어 붙인곳도 깔끔한 마감을 보인다.

이래야 내 LTD지.. 난 LTD 기타를 무한 신뢰하는 편이다;;

이 가격대에서 이만한 퀄리티는 정말 나오기 어려운것 같다..





ESP 락킹튜너.. 괜찮은 튜너 같다..

하지만 역시 스퍼젤이나 쉘러보다는 좀 떨어진다.. 그래도 뭐 쓰는데 큰 지장은 없다.

 




플렛 마감도 상당히 잘되어 있다. 걸리적거리는 부분 없이..

ESP나 IBANEZ 보다는 좀 못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내가 써본 기타중 플렛 마감 甲은 역시 ESP 였다..

어찌 그리도 부들부들 한지 ㅎㅎ

그렇지만 가격은 안드로메다로 차이가 나니 ㄷㄷㄷ

우선 위에서 말했던것처럼 난 레스폴 스타일은 단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다.

뭐 깁슨 블랙뷰티랑 스피어 레스폴은 써봤지만 그 기간이 짧아 기억이 안난다 ㅎㅎ

우선 넥감은 그렇게 두껍지 않더라. 내가 얇은 넥은 싫어하는 편인데

그리 얇지도 않고 한국 사람 체형에 적당히 맞는 그런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몸에 감기는 느낌도 좋았고 특히 울림이 꽤나 좋은편이다.

현 하나하나 칠때마다 몸으로 울려오는 느낌.. 아마 기타 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 ㅎㅎ

또한 본래 픽업은 써본적이 없지만 SH-4 픽업은 명성답게

상당히 도전적인 사운드를 내준다

피킹 하모닉스가 이렇게 거칠고 맛깔 스럽게 걸리는 픽업은 또 처음이다 -_-;;

지금까지 EMG, DiMarzio 픽업만 써왔는데 던컨... 상당히 마음에 든다.

SH-2N의 경우 사운드 자체는 굉장히 부드럽더라..

하지만 알맹이가 살아 있어 통통튀는 사운드가 하앜하앜

스윕이나 빠른 피킹 시 뭉게지지 않고 한개의 음을 전부 다 잘 살려준다.

특히 스윕 느낌이 좋다. 그 느낌 알지? 꾸루루루루룩 하는 ㅋㅋ

전체적인 총평을 내려보자면

리어 사운드는 와일드한 사운드다.

먹먹함 없고 잭슨처럼 끝 사운드가 살짝 말려 올라간다.

깁슨이랑 비교하자면 깁슨 70%에 ESP 사운드를 30%정도 먹인 사운드?

거기에 마지막 부분에 잭슨이 양념처럼 들어가있다. 

프론트 사온드의 경우 아까 말했던것처럼 음이 살아 움직인다.

아무리 빠른 피킹에도 음이 다 들린다.. 음색 자체는 부드럽지만 어디에

파묻힐만한 사운드가 아니다.

부드럽지만 자기 존재는 확실히 드러낸다. 

무게감도 적당하고.. 물론 들어간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슈퍼스트렛보단 무겁다 -_-;;

게다가 훌륭한 탑으로 귀와 눈이 모두 즐거운 악기이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아 인기는 없는거 같지만

절대 후회할만한 악기는 아니다 ㅎㅎ




한마디로 줄이자면.......... 잘산듯? ㅋ 


Posted by 현종♡재순